2022년 11월 넷째주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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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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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미술을 만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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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국립현대미술관) |
지난 23일 국립현대미술관이 해방 이후 근대화, 산업화를 통한 국가재건시기의 미술과 디자인, 산업의 관계를 조망하는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 하는 미술로》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 산업미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인데요. 이 ‘모던 데자인’ 이란 이름은 1958년에 열린 ‘제2회 한홍택 모던 데자인 전'에서 발췌한 것으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기 전, 여러 단어로 번역된 어휘가 뒤섞여 사용되던 그 시대를 표현하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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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
전시는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 ‘미술과 산업 : 산업미술가의 탄생’에서는 한홍택의 초기 작업과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조선산업미술가협회의 창립과 해방 전후 다양한 활동을 살펴볼 수 있으며 2부 ‘모던 데자인 : 감각하는 일상’에서는 해방 전후 들어온 미국의 서구식 문화와 물질, 현대적 삶을 지향하는 대중의 욕망이 투사된 사물과 이미지, 일상의 풍경을 다룹니다. 3부 ‘정체성과 주체성 : 미술가와 디자이너’에서는 미술과 디자인 두 가지 영역을 넘나든 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하며 4부 ‘관광과 여가 : 비일상의 공간으로’에서는 한국의 정체성에 대한 모색과 현대적 시각화를 시도한 산물인 산업미술가들의 관광포스터 원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2층에서는 동시대 그래픽 디자이너 10인/팀이 함께한 ‘데자인 시대의 표어들’ 설치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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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공장이 미술관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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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 108 and 전시전경 (출처 = 108and 인스타그램) |
폐사된 공장, 더이상 아이들이 오지 않는 학교... 최근 '버려진 곳'을 리모델링하여 새 정체성을 찾아가는 공간 프로젝트들이 눈에 띕니다. 일제시대, 인근 농토에서 거둬들인 벼를 쌀로 가공해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세워진 춘포도정공장도 108년 만에 '미술관'이라는 새 옷을 입게 되었는데요. 첫 전시 타이틀은 《108 and》. 108년 동안 이 곳에 쌓인 과거, 현재를 톺아보고 미래를 품을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한다는 의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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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 108 and 전시전경 (출처 = 108and 인스타그램) |
조덕현 작가는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지속해 온 작가입니다. 조덕현 작가는 춘포도정공장이라는 공간이 품고 있는 풍부한 시간을 채굴하여, 기억을 복원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서정(lyric)과 서사(epic)의 세계를 가로지릅니다. 동시에 건물이 지닌 역사, 장소성 등을 현재의 눈으로 바라보고 이를 어떻게 미래유산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죠. 전시는 약 1년 간 진행되며, 그 동안 조덕현 작가는 마치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듯 전시장 내외부의 작품과 공간을 수시로 손 보면서 춘포도정공장과 외부의 삶이 유기적으로 흐를 수 있게 관리합니다. 또 그 과정들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모두와 소통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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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새 + 세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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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제공 = ghf골든핸즈프렌즈) |
혹시 일상에서 아름다움에 대해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느껴본 적이 없으시다면 일상을 더욱 세심하게 바라봐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풍경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이현호 작가. 이현호 작가는 ‘풍경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관찰자’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현호 작가는 일상을 관찰하며 그 장면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옮겨 사람들에게 전달합니다. 덕분에 이현호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자들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가는 풍경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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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hf골든핸즈프렌즈) |
이번 전시의 참새는 이현호 작가가 그려온 새의 모습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평면이 아닌 손으로 빚어낸 입체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 이현호 작가는 지점토를 이용해 백 개 정도의 참새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작가가 빚어낸 참새의 모습을 보면 일반적인 참새의 모습이 아닌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모습 ‘겨울 참새’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통통하고 작고 귀여운 참새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람자는 측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 참새가 통통하고 작은 이유는 겨울을 보내기 위한 생존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이현호 작가는 겨울 참새의 이런 모습을 보고 안쓰럽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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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바람 불 때, 생각나는 그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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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출처 갤러리 2) |
찬바람 불 때, 생각나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김종학 작가의 설경을 보는 순간, 여러분의 겨울 작품은 이것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종학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꽃들이 만발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꽃의 화가’로 불리기도 하지만, ‘설악산 화가’라는 또 다른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는 35년 간 설악산의 작업실에서 칩거하며 작업을 잇고 있는데요. 그가 설악산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바로 ‘설악’ - 눈 덮인 봉우리들의 산의 풍경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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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Untitled, acrylic on canvas, 53 x 65.1cm, 2017 (출처 갤러리 2) |
김종학이 펼쳐내는 설악산의 겨울은 4부작 중 가장 색다르다는 평을 받습니다. 물론 눈이 오면 오랫동안 남아있고, 암석도 눈처럼 새하얀 설악의 겨울 풍경은 그 자체가 색다르지만요. 김종학의 설악은 담담하면서도 역동적입니다. 새하얀 설경과 회색 하늘 사이로 가지가 뚫고 나오고, 여전히 계곡은 힘차게 흐르고, 새들은 붉은 색이 남아 있는 나무와 꽃들 사이에서 살아갑니다. 투박하지만 힘 있는 필치로 바람과 폭설 위를 뚫고 살아가는 존재의 힘 - 신성하다고도 할 수 있는 생명력이 그대로 화폭 밖으로 고스란히 쏟아집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거대한 화폭이 그 감동을 더 생생케 하고요. 갤러리 2 서울에서 40년 간 그 안에서 숨쉬며 살아온 김종학이 펼쳐내는 설악산을 만나보세요. 12월 17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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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추천 전시 🌱 |
오연진 : Tweed 신승민 : Dear. My childh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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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ed》, 2022, Installation view, ThisWeekendRoom 전시전경, 출처 히든엠갤러리 |
기간) 22.11.23 - 22.12.18
기간) 22.11.17 - 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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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 코바야시 : 내 사유의 초상화 제 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유근택 :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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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출처 갤러리조은 유근택, 또 다른 오늘, 2021-2022, Black ink and powder of white gouache on Korean paper, Installation Available, each 35 x 69 cm (출처 대구미술관) |
기간) 22.11.22 - 22.12.17
기간) 22.11.08 - 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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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1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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