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풍경과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가는 ?! 🍀

2023. 10. 26.

2023년 10월 넷째주 아트맵 뉴스레터

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안녕하세요, 아트맵입니다. 다음주에 개최되는, 아트부산에서 주최하는 '디파인서울 2023'부터 오는 11월에도 다양한 전시들이 찾아옵니다. 그럼 10월 넷째주 뉴스레터 시작해보겠습니다!

📢 이번 주 소식 요약 📢

🌳일상의 아름다운 장면들 《Ordinary Scenes》🌷
💕네 명의 작가가 섬세하게 관찰한 순간 《Seize the Moment》🎈
🌳특정 순간의 감각적 포착, 소우먀 네트라바일리 《Soft Fascination》🌈
🎁감각에 충실한 시선 《The Portions of the World》✨

🌳일상의 아름다운 장면들 《Ordinary Scenes》🌷 ️️️

전시전경 (출처 앤갤러리)

앤 갤러리에서 서용선, 강경구 작가의 전시 《Ordinary Scenes》을 10월 10일부터 11월 25일까지 진행중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그들의 시선에 포착된 일상의 장면들로 코로나 시기 이전의 평범했던 일상의 장면들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코로나 전과 후의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용선 작가와 강경구 작가는 비슷한 시기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와 동양화를 각각 공부하였습니다. 그들은 국내외를 여행하며 목격했던 지하철, 카페, 상점 등 대중들의 일상 장면들을 화폭에 옮겨 담습니다. 대담하고 거친 표현법을 구사하는 두 작가의 작품은 닮아 보이는 지점이 많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하는 관점에서 각자의 색이 다르게 묻어납니다.

전시전경 (출처 앤갤러리)

서용선 작가는 신화, 역사, 자화상 등 폭넓은 주제와 작업을 하며 가장 큰 관심사는 도시와 인간입니다. 스스로 도시화의 목격자를 자처하며, 도시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강경구 작가는 작품을 통해 도시와 산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아우라를 포착하여 회화로 표현해 오고 있습니다. 몽골, 티베트 등 문명화 되지 않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에서 생명력을 발견하고 익명의 도시인, 평범한 일상을 그의 시선과 표현력으로 새롭게 재구성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서용선, 강경구 작가가 뉴욕, 베를린, 그리스, 이태리, 인도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포착했던 장면의 페인팅과 드로잉을 다수 소개합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코로나를 겪기 이전의 평화로운 일상에 대한 기억과 우리가 놓치고 있던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들을 다시 살펴보며 익숙함에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았는지, 현재와 앞으로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지, 두 작가의 시선에 포착된 일상적인 장면들로 떠올려 보기 바랍니다.

《Ordinary Scenes》

💕네 명의 작가가 섬세하게 관찰한 순간 《Seize the Moment》🎈

전시전경 (출처 노블레스 컬렉션)

노블레스 컬렉션은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젊은 회화 작가 4인의 전시 《Seize the Moment》를 개최합니다. 선과 면에서 보이는 시각적 기호를 채집하는 박정혜, 동시대 사람들의 관심사를 관찰하는 이미정, 일상 속 장면을 캔버스에 기록하는 정이지, 내면의 감각에 집중하는 최윤희. 네 명의 작가가 ‘찰나’, ‘포착’, ‘관찰’이라는 키워드로 영감이 되는 대상을 섬세하게 관찰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박정혜 작가는 빛을 주제로 작업해오며 시공간에 반응한 빛의 형상을 기표로 시각화 하거나 날씨에 따라 변하는 빛의 형상을 그립니다. 작업에는 항상 리본이나 종이로 만든 오브제가 등장하는데, 이는 빛의 형상을 담는 매개체로 사용됩니다. 일상적 소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종이 모형에는 각기 다른 빛이 담겨있고, 그것이 작가의 손에 의해 배치되고 화면에 스며들면서 캔버스 위에 작가만의 새로운 세계관이 형성됩니다.

전시전경 (출처 노블레스 컬렉션)

이미정 작가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유행을 만들며 유사한 공통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지점을 흥미롭게 여기며 시대마다 변하는 사람들의 보편적 가치를 탐색하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정이지 작가는 잊고 싶지 않고, 붙잡고 싶은 과거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영화의 클로즈업 장면 혹은 스냅사진이 연상되는 화면에서는 작가 고유의 나른하면서 편안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최윤희 작가는 일상에서 체험한 감정과 감각의 변화를 회화로 재현합니다. 비가시적 대상이 담고 있는 시간을 탐구하는 작가는 일상에서 경험한 공기, 바람, 빛 같은 비가시적 존재의 외형을 그려옵니다. 전시는 11월 10일까지로 네 명의 작가들이 섬세하게 관찰한 순간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특정 순간의 감각적 포착, 소우먀 네트라바일리 《Soft Fascination》🌈

전시전경 (출처 가나아트)

가나아트는 미국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도 출생의 작가 소우먀 네트라바일리 (Soumya Netrabile, b. 1966)의 개인전 《Soft Fascination》을 개최합니다. 네트라바일리는 매일 숲을 산책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일상적인 장면과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내면의 풍경을 그려냅니다. 본 전시는 큐레이터 맷 블랙 (Matt Black)과의 협업을 통해 성사된 네트라바일리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자 그녀의 신작 11점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가나아트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자연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작업 안에 소환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이를 공감각적으로 경험케 하는 소우먀 네트라바일리의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하고자 합니다.

전시전경 (출처 가나아트)

네트라바일리의 작업은 사실주의 풍경화처럼 정밀한 화면을 구축하기보다는 기억 속의 색상과 형태를 통해 자연의 원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나의 식물화는 대부분 허구의 식물들이다. 지형과 마찬가지로 식물을 통해 그림과 색상에 대한 경험을 계속 쌓을 수 있으며, 여기서 내 감정을 매체와 형태에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끈을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녀는 풍경의 사실적인 재현이 아닌, 그 속에서 경험한 특정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듯한 평면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작가는 다양한 형태를 지닌 식물들의 밝고 강렬한 색채를 통해 자연의 생동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그녀의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리듬감을 형성하고 경쾌한 느낌을 불어넣습니다. 또한 다양한 식물들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풍경은 관리된 정원이 아닌 무성한 숲을 가로지를 때 얼굴에 불어오는 바람의 상쾌한 느낌과 같은 감각적 경험을 시각화합니다. 작가가 구현하고자 하는 시적언어인 자연을 작품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감각에 충실한 시선 《The Portions of the World》✨

전시전경 (출처 뉴스프링프로젝트)

뉴스프링프로젝트에서 노이진 작가의 개인전이 11월 5일까지 진행중입니다. 작가가 언급한 "감각에 충실한 시선"이란, 체계 속에 분류되고 특정 지어진 사물이 아닌 시지각적 정보에만 의존하여 형태, 길이, 색 등을 읽어내는 것을 의미하며 형태와 그것을 이룬 여러 개의 면들만 남은 상태에서, 작가는 오직 그리기에 집중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사물들의 구성은 여유롭게 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노이진의 화면 속 경계가 희미한 색면과 그림자는 알 듯 말 듯한 존재들을 넘나들며 추상과 구상의 양면을 가집니다. 형체를 알 수 없는 사물의 군집이 하나가 된 특이한 사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이리저리 뒤엉켜 하나로 보였지만 특정한 사물을 연상할 수 있기도 합니다. 풍성해진 양감과 다채로운 구성으로 채워진 이번 전시에 기간 중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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