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반 고흐부터 백남준까지, 예술계 소식 🎨

2022. 7. 19.

2022년 7월 셋째주 뉴스레터

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안녕하세요, 아트맵입니다. 꽤 오랜만에 뉴스레터로 찾아왔어요. 무더위로 외출할 때도 각오를 해야 하는 요즘, 양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전시회 나들이를 떠날 때에도 양산은 필수인 것 아시죠? 다들 건강하게 문화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뉴스레터, 시작해볼게요!

🧶 실을 엮는 작가, 시오타 치하루 내한 🧶

시오타 치하루 'In Memory', 2022, Dresss, wood boat, paper and thread, Overall dimensions variable. 제공 가나아트

'실을 엮는 작가'로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내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7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In Memory'라는 제목으로 가나아트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하얀색의 털실 뭉치들. 그물처럼 거대한 공간감을 형성하고 있는 이 작품의 제목은 'In Memory'로, 전시의 제목과도 같습니다. 시오타 치하루 작가는 2번의 암을 겪고 난 후 혈관 혹은 죽음을 연상케하는 붉은 실을 주로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특이하게도 하얀색의 실로 만들어졌는데요.

시오타 치하루 'In Memory', 2022, Dresss, wood boat, paper and thread, Overall dimensions variable. 가나아트 제공

작가는 이 이유를 소설가 한강이 쓴 '흰'을 감명 깊게 읽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얀색은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삶 혹은 생도 의미하는 색입니다. 작가는 죽음이 있으면 다시 삶이 있기 때문에, 생과 사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삶과 죽음을 흰 색의 실로 연결해낸 시오타 치하루. 전시장을 가득 채운 흰 털실 작품들에서 그의 인생사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전시는 8월 21일까지 진행되니 꼭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

👀 그림 뒤에 감춰진 반 고흐의 자화상 발견? 🎨

Senior conservator Lesley Stevenson shows the 1885 Head of a Peasant Woman alongside an X-ray image of the hidden Van Gogh self-portrait. Photograph: Neil Hanna/AP

전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초창기 자화상이 새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것도 심지어 다른 작품의 뒷면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스코틀랜드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반 고흐의 1885년 작 '농부 여인의 초상' 뒷면에서 발견된 자화상. 이 자화상 위에 판지를 덧붙여 일명 재활용 캔버스를 만든 후, 새로운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이 탓에 복원된 후 대중에게 공개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An X-ray image shows this previously unknown self-portrait of Vincent Van Gogh painted on the reverse side of his painting Head of a Peasant Woman. Photo : Graeme Yule/National Galleries of Scotland

이 자화상의 존재는 X-레이 촬영 덕분에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반 고흐는 생전에 돈을 절약하기 위해 종종 캔버스를 재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에 이번에 발견된 자화상 역시 반 고흐의 작품으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내셔널갤러리는 자화상 위의 판지를 제거하고 작품을 복원할 예정입니다. 다만 접착제 층을 매우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하고, 매우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에 당장 착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달 말에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새로 발견된 반 고흐 자화상의 X-레이 이미지가 공개된다고 하니, 설렘을 가지고 기다려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세상 힙한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2 😎

2021 어반브레이크 전경, 제공 어반브레이크 사무국

아시아 최대 어반 & 스트릿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는 힙한 문화, 핫한 현대예술에 갈증을 느끼는 대중들을 위한 예술 놀이터로 시작한 어반브레이크. 웹툰 아티스트 특별전, 타투 원화전, 아트토이, 아트카 등 더욱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됩니다.

세계적인 인기 팝아티스트로 떠오른 멧 곤덱(Matt Gondek)과의 한정판 아트워크 콜라보.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 '내일'의 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그 해 우리는'의 한경찰 작가까지 최정상 웹툰 아티스트 4인의 리미티드 에디션 작품과 아트토이.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프랑스 스트릿 아트의 대표주자 안드레 사라이바, 기하학적 구조와 패턴을 담아내는 오쿠다 산 미구엘, 세라믹 타일 모자이크로 유명한 인베이더 등 해외 스트릿 아티스트 20인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멧 곤덱 아트토이, 제공 어반브레이크 사무국

뿐만 아니라 BTS 정국의 타투 작업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는 타투아티스트 폴릭, 독보적인 점묘 타투를 선보이는 키메, 민화를 재해석하는 리포까지 타투 아티스트들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가수이자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나얼과 조각가 노준의 2인 특별전, 2012년생 천재 아티스트 니콜라스 블레이크 개인전, 웹툰에 그치지 않고 활발한 영역 확장 중인 기안84의 개인전까지. 그야말로 어반브레이크에서만 볼 수 있는 구성이죠?

다양한 장르와 형식들을 과감히 교차시키며 기존의 질서를 뒤엎는 크로스 컬처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미술을 어렵게만 생각했다면, 이번 어반브레이크 2022에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어반브레이크 2022

✨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 오마주 특별전 ✨

슉, 가상물고기. 출처 서울디자인재단

올해는 미디어 아트의 세계적 거장, 백남준의 탄생 9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특별전이 개최되었는데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도 백남준의 작품을 오마주한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5인의 전시가 개최됩니다. 바로 7월 19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리는 '백남준을 기억하는 방법' 전시.

백남준 작가는 끊임없이 매체를 실험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이처럼 이번 전시 역시, 기술적인 혁신성을 지닌 투명 OLED 매체에 차세대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DDP가 위치한 동대문 일대는 백남준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으로, 의미 또한 뜻깊다고 하네요. 전시에는 슉, 버터컵, 양빈, 장서원, 예니코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버터컵, 영원한 현재. 출처 서울디자인재단

슉, 버터컵 작가는 백남준의 '실제 물고기/생방송 물고기' 작품을 오마주했습니다. 가상 공간 속 텔레비전의 안과 밖에 존재하는 물고기들과 이를 촬영하는 카메라가 실제와 가상의 모호한 경계를 나타냅니다. 장서원, 양빈 작가는 백남준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을 통해 보여준 생방송 쇼 'Good Morning Mr.Orwell'을 새로이 오마주했습니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화려한 디지털 플라워를 가득 채워 긍정적인 미래 상을 표현합니다. 예니코 작가는 백남준의 예술관을 빌려 오마주한 '무한 신육형' 작품을 선보입니다. 개화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생장하는 식물 유형으로, 기하학적으로 생장해 가는 미디어와 자연을 보여줍니다.

세계인의 머릿속에 미디어 아트의 거장으로 기억되고 있는 백남준 작가. 그 뒤를 잇는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 1분 뉴스 모아보기 🕶

바쁜 하루, 예술계 주요 이슈만 꼭꼭 찝어서 확인할 수 있는 코너! 요즘 화제가 되는 예술 뉴스를 짧게 만나봐요👍

대전시립미술관,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원형 복원 및 공개 예정 🐢
9월 키아프-프리즈 공동개최 🙌
현대 미술 제왕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귀환 ✨

🌱7월 셋째주 추천 전시 🌱

SERIN OH
: 숲 온도 벙커

VANGUARDS OF THE COS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