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둘째주 아트맵 뉴스레터

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안녕하세요, 아트맵입니다. 이번 9월의 서울은 다양한 미술축제들로 가득한데요. 역대급 규모로 코엑스에 되찾아온 키아프서울과 프리즈서울도 개최중입니다. 이번주 아트맵에서는 지금 진행중인 키아프서울과 프리즈서울과 함께 읽어보면 좋은 도서가 있어서 소개드리려 합니다. 그럼 9월 둘째주 뉴스레터 시작해보겠습니다!

📢 이번 주 소식 요약 📢

🎈《아트 컬렉팅: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저자 인터뷰🎨
🎉도서 증정 이벤트 《아트 컬렉팅: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

🎈《아트 컬렉팅: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저자 인터뷰🎨 ️️

(이미지 출처 디자인하우스)

(이미지 출처 디자인하우스)

3) 이제 막 컬렉팅에 입문했거나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예산이 그리 넉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 한두 달 월급 정도의 예산으로도 컬렉팅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보통 변호사님께 자문을 구하는 고객들은 어느 정도의 예산으로 컬렉팅을 시작하는지, 또 직장인이 첫 작품을 구매한다고 했을 때 현실적인 예산으로 얼마를 생각하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작품 구매에 있어 적정 가격을 정하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나는 고객들도 모두 각기 다른 예산을 책정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몇만 원부터 몇천억 대의 작품이 있겠지요. 작품을 내가 머무는 공간에 두고 오래 보는 데 있어 '이 정도의 가격이면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정도만 투자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려요.
물론 각자가 생각하는 적정 예산이 다를 테지요. 월급의 10분의 1이 될 수도, 혹은 2달 치의 월급이 될 수도 있겠죠. 미술 작품의 가격은 여러 가지 변수와 사안들을 고려해 책정되기 때문에 고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신인 작가의 작품이 가치가 낮은 것도 아니겠지요.
요즘은 제로베이스 경매, 즉 0원부터 응찰이 가능한 경매들도 있고, 소규모 갤러리들을 자주 다니다 보면 그리 높지 않은 가격의 작품들을 많이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4) 초보 컬렉터에게 특별히 추천해 주실만한 작품 장르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림을 사본 적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부터가 부담스럽게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작품을 '구경만 하러' 갤러리에 들어가도 괜찮은 것일까요?

물론입니다. 갤러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옷 가게에 들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게에 진열된 옷들을 구경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지 않고 그냥 나오는 것처럼요. 특히 작품은 내가 머무는 공간에 오래 두고 봐야 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더라도 조금 더 시간 여유를 두고 생각해보신 후 구입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덜컥 구입해서 후회가 된다면 그 이후가 더 어려워지니까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장르를 불문하고 내 마음에 드는 작품, 오래 보아도 좋을 것 같은 작품을 구매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만일 처음부터 회화나 조각 작품이 부담스럽다면, 판화나 아트 토이, 사진 등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가격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부터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미지 출처 디자인하우스)

5) 아직 자신의 작품 취향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인 사람들은 인지도가 있는 작가의 작품을 사는 게 좋을지 아니면 비교적 가격이 비싸지 않을 마음에 드는 신진 작가의 작품을 사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될 것 같은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요? 만약 신진 작가의 작품을 구매한다면, 그전에 무엇을 살펴봐야 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취향이 분명해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많은 작품을 보는 게 좋다는 여러 전문가들의 말에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많은 작품을 보다 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도 보이고, 그러다 보면 내가 더 보고 싶은 장르나 작가가 생길 거예요. 인지도가 있는 작가의 작품이 투자 측면에서는 보다 안정적일 수 있겠죠.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이라면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어요. 미술품은 주식처럼 처분이 쉽지 않으니까요. 컬렉팅이 아직 낯선 분들이라면 신인 작가의 작품이라도 마음에 드는 작품을 먼저 구매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많은 작가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신진 작가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신인의 경우, 작가의 성장을 함께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작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보셔야 해요. 가장 중요하게 살펴볼 것은 작품의 주제와 세계관이 뚜렷한지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이력과 창작 주기, 전시 및 수상 경험, 그리고 작품의 소장자는 누구인지도 함께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6) 요즘은 특히 젊은 컬렉터들 사이에서 아트 토이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수집과 소장이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아트 토이를 구입해도 될까요? 아트 토이는 예술 작품이라기보다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몇 년이 지나고도 이것들의 가치가 유효할까요?

아트 토이의 예술성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단 아트 토이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 자체가 상업성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유명한 작가들도 아트 토이를 제작하기도 하죠. 이미 아트 토이는 몇십 년 전부터 유행을 얻고 있는데요, 지금도 컬렉터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투자의 목적으로 아트 토이를 구매한다면 여러 가지 고려 사항들이 있습니다. 작가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토이들을 구매해야 하고, 에디션의 사이즈나 서명 등도 꼭 챙겨야 합니다.

(이미지 출처 디자인하우스)

7) 미술품 투자로 이윤을 남기는 전문 컬렉터들은 요즘 어떤 작가와 장르에 주목하나요? 훗날 재판매까지 고려한다면, 나의 취향보다는 대중성 있고 인기 있는 작가의 작품 위주로 컬렉션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품이 좋아서 컬렉팅을 하는 분들이 대다수이지만, 투자의 목적으로만 컬렉팅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만일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괜찮고, 오로지 투자가 목적이라면 유행하는 장르나 인기 작가의 작품을 구매할 거예요. 비교적 빠른 시간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고 싶을 테니까요.
물론 시대별로 유행하는 미술 사조도 있고, 장르나 작가도 있기 마련이죠. 동시대예술이 재미있는 것은 그 모든 다양성 자체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각기 다른 매체와 재료, 소재를 사용해 저마다의 주제를 표현한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죠. MZ 세대가 주요 컬렉터로 부상하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다양성의 공존이 미술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소외된 지역 출신이나 성별의 작가군이 부상하고, 환경이나 인종 차별 등의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희망적인 사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특정 작가군만 인기를 얻던 지난 세대와는 다르니까요. 워낙 다양한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 오로지 투자만을 목적으로 유행하는 장르나 작가를 고집하기도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8) 불과 몇 년 사이,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 미술 시장에 유례없는 붐이 일었습니다. 주식과 암호화폐와 같은 자산 시장들에 비해 미술 시장만은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지도 독자들은 궁금할 것 같습니다.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은 사회 경제적 요소에 의한 등락의 폭이 크고 자주 급변합니다. 물론 미술 시장도 여러 변화에 반응합니다. 하지만 다른 시장에 비해 매우 안정적이에요. 인플레이션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미술 시장을 주식이나 암호화폐와는 또 다른 달걀을 담을 바구니로 보는 거죠.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미술 작품을 구매하실 때도 많은 것들을 따져보시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 보신 후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또 미술 작품은 주식이나 암호화폐처럼 단시간에 재판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장기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계획적으로 컬렉션을 관리하셔야 해요.

🎉도서 증정 이벤트 《아트 컬렉팅: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

(이미지 출처 디자인하우스)

🕶 미술계 1분 뉴스 모아보기 🕶

🎨서울서 '국제 미술 큰장' 섰다…키아프·프리즈 동시 개막😀
💫 키아프·프리즈부터 미디어쇼까지…축제로 가득한 서울🎐
🏛 ‘프리즈’ ‘키아프’ 서울 코엑스서 동시 개막…수천억 미술품 한 자리에🎨

🌱 이번 주 추천 전시 🌱

최은경 : 발길 따라 유유히

We Love Korea

전시전경, 출처 oaoa갤러리

전시전경, 출처 화이트스톤갤러리

기간) 23.09.01 - 23.10.14
장소) oaoa갤러리 (서울 강남구 삼성로63길 32-11)

기간) 23.09.03 - 23.10.15
장소) 화이트스톤갤러리 (서울 용산구 소월로 70)

최수인 : He gives me butterflies.

윤상렬 : A little brighter A little darker

전시전경, 출처 아트사이드갤러리

전시전경, 출처 데이트갤러리

기간) 23.09.01 - 23.10.07
장소) 아트사이드갤러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5)

기간) 23.09.01 - 23.10.10
장소) 데이트갤러리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길5, 2층)

이번 주 아트맵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아트맵 뉴스레터에 바라는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여기에 남겨주세요!
📮 구독하기
📨 지난 레터 다시 보기

발행일 : 2023년 9월 8일
발행인 : 아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