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건희컬렉션, 뱅크시 영화 개봉 🎨

2022. 8. 11.

2022년 8월 둘째주 뉴스레터

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안녕하세요, 아트맵입니다. 얼마 전 폭우로 여러 지역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폭우의 여파로 잠시 운영을 중단한 전시관들이 여럿 있으니 전시회 방문 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더 큰 피해가 나오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주 뉴스레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이번 주 소식 요약 📢

🎨 이건희 컬렉션, 이번엔 이중섭 특별전 🐂
✨ 돌아온 광화문 광장, 미디어 파사드 등장 ✨
🎭 베일에 덮인 예술가, 뱅크시 영화 개봉 🎥
💤 '잠'에 대한 흥미진진한 사유 💤

🎨 이건희 컬렉션, 이번엔 이중섭 특별전 🐂

이중섭, ‘가족과 첫눈’, 1950년대 전반, 종이에 유채, 32 x 49.5 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올 상반기 미술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전시회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일 텐데요! 예매 열기가 어찌나 치열한지 관람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컬렉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중섭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MMCA 이건희컬렉션 : 이중섭 특별전》은 8월 12일부터 2023년 4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됩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시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인 이중섭. 담배곽에 그린 은박지 그림과 부인에게 보낸 편지화 등 그의 생애와 작품은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모두에게 큰 의미를 지닌 작가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중섭, ‘닭과 병아리’, 1950년대 전반, 종이에 유채, 30.5 x 51 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는 이건희컬렉션 1,488점 중 이중섭의 작품 8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10점으로 구성됩니다. 그의 작품세계를 1940년대와 1950년대로 나누어 '예술가 이중섭'과 '인간 이중섭'을 모두 보여줄 예정이라고 해요.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제주 출신의 배우 고두심 님이 오디오가이드 재능기부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이중섭 작가가 1년간 머무르면서 작품세계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공간이 제주인 만큼, 상징성을 더하는 목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오디오가이드는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앱과 전시장 내의 QR코드로 누구나 들을 수 있고, 현장 기기 대여도 가능하니 이와 함께 관람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난 전시로 미루어봤을 때 이번 이중섭 특별전 역시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되는데요. 사전 예약은 관람 예정일 2주 전부터 가능하며, 매일 18시에 예매창이 오픈됩니다. 현장접수는 평일 420명, 야간개장일 600명으로 정해져 있으니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래에 전시관람 예약 링크를 걸어두었어요!

이건희컬렉션 예매하기

✨ 돌아온 광화문 광장, 미디어 파사드 등장 ✨

《라온하제 : 여름밤의 서늘맞이》 서의정, LIGHTS (출처: 서울시)

지난 6일, 광화문 광장이 2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광장 폭을 확장하고 숲과 분수, 휴식 시설을 조성해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다시 태어난 광화문 광장. 특히 세종문화회관 앞 공간에 미디어월이, 세종문화회관과 KT광화문빌딩 벽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됐다는 소식입니다.

전면·측면부에 빔 프로젝트를 투사하는 대형 와이드파사드로, 5만안시 - 즉 세계 최고 수준의 사양이라 미디어작품을 고품질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해요. 현장에서의 역동감과 몰입감은 정말이지 최고라고. 서울시는 "전 세계 미디어아트의 대표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라온하제 : 여름밤의 서늘맞이》 이이남, 기운생동-바다 (출처: 서울시)

그만큼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해요. 현재 상영되고 있는 개장 기념전 《라온하제 : 여름밤의 서늘맞이》에 이어 개장기념전 2부, 서울시-KT 미디어아트 공모전, 연말연시 빛축제 연계전 등 4개의 전시가 순차적으로 개최됩니다.

또, 다가오는 77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작품 이진준의 '함성'이 14일부터 27일까지 상영됩니다. '함성'은 광복의 소리를 이미지 형상화하고, 그 이미지를 다시 음악으로 표현한 미디어콜라주 작품이라고 해요. 광복의 기쁨, 대한의 역동하는 에너지를 오감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베일에 덮인 예술가, 뱅크시 영화 개봉 🎥

자신의 그림을 파쇄하는 뱅크시 (출처: 뱅크시 인스타그램)

얼굴도, 나이도, 본명도 밝혀진 바 없음, 그나마 알려진 국적인 영국도 단지 추측일 뿐. 미스테리한 정체로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뱅크시(Banksy).

원래도 신출귀몰한 그래피티 아트로 유명했던 뱅크시는 2018년, 런던 경매장에 등록된 자신의 그림에 파쇄기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는데요.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정체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2022년 8월 11일, 그러니까 바로 어제. 다시금 이목을 집중시킬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뱅크시' 영화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뱅크시 – 강렬한 메시지를 분사하는 얼굴 없는 예술가’. 이 영화는 뱅크시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입니다. 영화 스틸 컷에 뱅크시의 실제 작업영상이 등장하며 사람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했는데요. 영화는 아무도 모르게 그라피티 아트를 그린 후 사라지며, 파격적인 행보로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그의 생애를 되짚어갑니다. 이번 영화가 뱅크시에 대한 궁금증을 완벽하게 해소하지는 못하겠지만,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뱅크시에 관련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0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에는 무려 뱅크시 본인이 감독으로 참여했는데요. 이번 영화의 개봉을 기념해 한 번 관람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뱅크시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포스트를 연결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뱅크시, 그는 누구인가

💤 '잠'에 대한 흥미진진한 사유 💤

(Photo: ARTMAP)

여러분의 수면 시간은 긴 편인가요? 사람은 하루의 약 3분의 1을 자면서 보냅니다. 일하고 즐기는 시간을 제외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잠으로 평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잠에 대한 흥미로운 사유로 이루어진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문화역서울284에서 7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나의 잠》입니다.

잠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자는 시간은 '잃어버린' 시간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잠은 '줄여야' 하고, '아껴야' 하는 것이죠. 밤을 새워 공부하거나 일하는 사람은 근면성실한 사람으로 존경받기 마련입니다. 이번 전시는 잠의 부재와 축소가 정상적인 삶의 형태를 왜곡하고, 비정상적인 생리 리듬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Photo: ARTMAP)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형상들은 잠에 대한 첫번째 질문을 던집니다. 한낮에 잠들어 있는 이들. 이들은 왜 한낮에 잠이 들어야 할까요? 낮잠을 위해서일까요, 아니면 밤새 깨어 있어야 하기 때문일까요? 비순응적인 잠은 계층과 직업, 젠더와 사회적 행동의 차원에서 수많은 질문들을 만들어냅니다.

  잠은 일인칭이며, 타인과 공유할 수 없는 나의 것입니다. '나'의 세계는 삶과 잠의 균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잠'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고 작품들에 투사해보기를 기대합니다. 잠이 나머지나 여백이 아닌, 삶의 커다란 중심으로 다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나의 잠》을 관람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참, 사진에 있는 작품들이 진짜 사람이냐고요?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잠》 온라인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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