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문화예술과 함께 🎨

2022. 9. 8.

추석 연휴에도 문화예술과 함께 🎨

2022년 9월 첫째주 뉴스레터

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안녕하세요, 아트맵입니다.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의 시작이네요!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다들 어떻게 보내실 계획인가요? 혹시 아무 계획도 없으시다면, 아트맵이 소개하는 전시·예술 작품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주 뉴스레터, 시작해보겠습니다!

📢 이번 주 소식 요약 📢

🌊 바다와 함께 하는 비엔날레 🌊
🎙 RM의 목소리가 LA카운티미술관에서 🎙
🎪 뮤지컬로 만나는 에곤실레, 모딜리아니 그리고 클림트 🎤
🍿 추석 귀성길에 보기 좋은 미술 영화 🎬
🎨 추석 연휴에 보기 좋은 전시회 🖼

🌊 바다와 함께 하는 비엔날레 🌊

이미지 제공: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지난 3일, 2022 부산비엔날레가 65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부산 비엔날레에는 25개국 64팀, 80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물결 위 우리’를 주제로 총 239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부산은 1876년 개항과 한국 전쟁·산업화를 거쳐 확장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물결’은 사람들의 이동·요동치는 역사·전파와 파장 그리고 그들의 상호 연결을 함축하는, 그야말로 ‘부산 그 자체’인 키워드로 볼 수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그 과정에서 부산의 정체성을 ‘이주’로 정의하고, 산업화에 기여한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 도시화 과정에서 일어난 ‘도시 생태계’ 문제를 다룹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기술 변화와 로컬리티’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기술 발전이 부산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죠.

이미지 제공: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작품에서도 부산 냄새가 물씬인데요. 라이스브루잉시스터스클럽은 신작 제작을 위해 4월부터 부산 해녀촌에 체류하며 맨손 어업·해조류 이야기를 수집했습니다. 부산 출신 작가인 김익현은 100년 전 부산 바다를 비추던 제뢰 등대와 해저 광케이블 작업을 선보입니다. 침↑ 폼 프롬 스마파!그룹은 부산의 금정산성 막걸리 제조과정을 작품으로 풀어내기도 했어요.

전시 공간도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항 제1부두 창고, 영도 공장, 초량 주택으로 선정하여 부산의 지역성과 공간성을 드러냈습니다. 전시 이외에도 퍼포먼스, 참여작가들의 작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렉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함께 부산의 지도를 그리는 워크숍, 야외극장 개장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2022 부산비엔날레는 11월 6일까지 개최됩니다. 새로운 부산의 ‘물결’을 경험하고픈 여러분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를 연결해두었어요!

2022 부산비엔날레

🎙 RM의 목소리가 LA카운티뮤지엄에서 🎙

이쾌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1948-49년경, 캔버스에 유채, 72 x 60 cm, 개인소장 (이미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프리즈 서울 개최로 세계에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고 있는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이 LA카운티뮤지엄과 함께 전시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전을 개최합니다. 9월 11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LA카운티뮤지엄에서 진행되는데요. 한국의 근대 시기를 주제로 한 전시가 서구권 국가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근대는 일제강점기 시대와 맞물려, 밀려 들어오는 새로운 문화와 우리의 전통문화가 충돌하는 시기였습니다. 어떤 시기보다 격렬했던 시기로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이 시기를 겪으며 작품 활동을 해왔던 화가, 조각가, 사진가 88명의 작품 130여 점으로 구성됩니다. 힘든 삶을 이겨내고 탄생한 작품인 만큼, 격정의 시대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배운성, '가족도', 1930-35, 캔버스에 유채, 139 x 200.5 cm, 개인소장 (이미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특히 이번 전시는 오디오가이드부터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K-POP을 세계로 알린 BTS RM이 오디오가이드 재능기부에 참여했기 때문인데요. 전체 작품 중 10점을 RM이 직접 선정해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녹음했다고 하네요. 전시관람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줄 오디오 가이드는 전시장 뿐만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아래에 오디오가이드 링크를 연결해두었어요.

한국 근대 시기의 미술을 처음으로 서구권에 선보이는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전. 이 전시를 시작으로 한국미술의 다채로운 모습이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오디오가이드

🎵 뮤지컬로 만나는 에곤실레, 모딜리아니 그리고 클림트 🎶

'화가'인 그들이 '화자'가 됩니다. 오는 14일, 연작 뮤지컬 〈모딜리아니〉와 〈에곤실레〉가 개막하고요. 이틀 뒤인 16일, 미디어아트 뮤지컬 〈클림트〉도 문을 엽니다. 세 화가 모두 동시대를 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그들의 작품과 삶의 형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러한 예술적 흐름을 어떻게 뮤지컬로 풀어냈을지 궁금한데요.

(이미지 출처: 예스24 티켓)

우선 〈모딜리아니〉와 〈에곤 실레〉는 '당일 연작 공연'입니다. 하루에 두 작품을 연달아 공연하며, 한 배우가 두 작품을 동시에 연기하는 방식인데요. 따라서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거나, 같은 날 두 작품을 볼 수도 있습니다. 실재도 허구도 아닌 무의식을 그리는 화가 모딜리아니. 스스로 해설자가 되어 자신의 그림과 인생, 뮤즈와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 에곤 실레. 모두 놓칠 수 없겠는데요? 연작 뮤지컬 〈모딜리아니〉와 〈에곤 실레〉는 9월14일부터 12월4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합니다.

(이미지 출처: 예스24 티켓)

미디어 아트로도 여러 차례 구현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빛의 시어터에서 현재 전시가 진행되고 있기도 한데요. 그의 작품들이 이번엔 미디어 아트 뮤지컬로 탄생합니다. 클림트는 '나를 알려면 내 그림을 보라'는 말처럼 인터뷰나 심지어 자화상까지, 작품 외 다른 기록을 남기지 않은 미스테리 화가로 유명합니다. 뮤지컬 〈클림트〉는 클림트의 연인, 에밀리의 시선에서 클림트를 조명해 그의 미술세계를 무대 위에 그려냈습니다. 클림트의 황금빛 작품들과 그와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음악, 그의 격정적인 삶의 하모니가 궁금하신 분들은 서울숲 씨어터 2관에서 뮤지컬 〈클림트〉를 만나보세요. 9월16일부터 내년 1월24일까지.

'화가'를 주제로 한 뮤지컬,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한데요. 아래에는 Yes24 티켓의 뮤지컬 예매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YES24 티켓 예매

🍿 추석 귀성길에 보기 좋은 미술 영화 🖼

예전에는 TV, 영화관에서만 영화를 볼 수 있었다면, 요즘에는 OTT 서비스 덕분에 어디서든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넷플릭스부터 왓챠, 웨이브까지, 이번 연휴 귀성길은 아주 든든합니다! 이번에는 OTT 서비스로 볼 수 있는 예술 영화 4가지를 추천해드릴게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내 인생 전부가 이미 액자 속에 있어요.”
영화 〈내 사랑〉은 작가 ‘모드 루이스'가 ‘에버렛 루이스'의 가정부로 일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언뜻 뻔한 로맨스 영화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불편한 신체를 가졌지만 동시에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인 가치관의 모드, 그리고 정반대의 거친 행동과 부정적인 가치관을 지닌 에버렛의 만남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극 중 모드가 에버렛의 집에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 넣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삶을 이해하는 방법은, 많은 것을 사랑하는 것”
영화 〈러빙 빈센트〉는 오디션에서 선정된 107명의 작가가 10년 동안 6만 5천 개의 유화를 그려 만든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영화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살아생전의 이야기가 아닌 사망 1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흐와 친했던 집배원 ‘룰랭’, 그의 아들인 ‘아르망'이 고흐의 동생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스토리로 진행이 되는데요. 고흐를 미치광이로 생각했던 아르망이 어떻게 그에게 감화되는지가 관람 포인트입니다. 영화 엔딩에 고흐가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아갔는지를 담은 편지가 나오는데, 특히 이 장면의 여운이 매우 깊었어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외상장부에 적어놔야겠네, 그리트의 미소 한 번.”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며 알려진 바가 없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이 그림,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1999년 소설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 상상을 주제로 이 소녀에게 ‘그리트’라는 이름을 붙여 소설책을 출간하는데요. 이 영화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모델은 누구일까? 작가와는 어떤 사이였을까? 상상을 기반으로 만든 픽션이지만 마치 실화처럼 등장인물 각각의 감정을 깊고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모든 위조 작품 속에는 항상 진품의 면모가 감추어져 있다."
영화 〈베스트 오퍼〉는 오늘 소개한 영화 중 유일하게 경매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극 중 세계 최고의 경매사이자 감정가인 ‘올드만'은 일평생 여자를 사귀어본 적이 없는데요. 그는 단지 자신이 모은 명화, 여성의 초상화만을 감상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가 ‘클레어'라는 의뢰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뀝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는데, 점점 올드만에게 몰입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위 영화 네 가지는 (내 사랑 - 넷플릭스, 왓챠), (러빙 빈센트 - 웨이브),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베스트 오퍼 - 웨이브,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미술 관련 영화가 궁금하다면, 아래에 NOW ‘미술 덕후들을 위한 영화 모음' 링크를 남겨놓을게요!

미술 덕후들을 위한 영화 모음

🎨 추석 연휴에 보기 좋은 전시회 🙌

9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기다리던 추석 연휴!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함께 미술관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뉴스레터에는 '이번 주 추천 전시' 대신, 추석 연휴 기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전시를 모아왔어요. (본가로 떠나는 여러분을 위해 지역도 골고루 골라봤어요!)

제니퍼 스타인캠프, Madame Curie, 2011 (출처 부산시립미술관)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유랑자, 문신의 탄생 100주년 기념 회고전 《文信 문신 : 우주를 향하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내년 1월 29일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탐색하는 《쓰고도 달콤한》.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11월 27일까지.
서로 다른 종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계,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는 《미술관의 입구 : 생태통로》. 경기도미술관에서 10월 10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어떻게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10월 30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이건희컬렉션 중 현재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를 공개하고 있는 《보이는 수장고 : MMCA 이건희컬렉션 1》.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내년 12월 3일까지(시기별 작품 변경).
국제미술계의 찬사와 논쟁을 동시에,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 대구미술관에서 내년 1월 29일까지.
스스로에게 필요한 진정한 행복, 여가를 찾아가는 여정 《나는 미술관에 OO하러 간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10월 16일까지.
공존과 상생의 미래를 위한 《예술 평화 : 0시의 현재》. 울산시립미술관에서 9월 18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그 시절의 꿈과 지금 우리의 꿈, 《한국미술의 산책 8 : 꿈》. 뮤지엄 산에서 내년 2월 26일까지.
흙과 몸의 의미에 대한 탐색 《흙과 몸 – 성긴 연결, 촘촘한 관계》. 전남도립미술관에서 12월 31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놀랍고도 신선한 표현주의 《장 마리 해슬리 - 소호 너머 소호》. 전북도립미술관에서 10월 30일까지(10일, 12일 휴관).
한국근현대미술사의 대표 조각가 권진규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 《영원을 빚은, 권진규》. 광주시립미술관에서 10월 23일까지(10일, 12일 휴관).
생명에 대한 경외를 생생한 색채로 표현해낸 김보희 작가의 《the Days》. 제주현대미술관에서 10월 30일까지(10일, 12일 휴관).

대부분의 국공립 미술관은 추석 연휴 기간에 정상적으로 운영됩니다(9월 13일에 대체 휴관). 추석 연휴 중 별도의 휴관일이 있는 경우 표시해두었어요.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