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우주, 그리고 특별한 전시들

김환기의 우주, 그리고 특별한 전시들 - 🪐

2022. 10. 20.

김환기의 우주, 그리고 특별한 전시들 - 🪐

2022년 10월 셋째주 뉴스레터

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안녕하세요, 아트맵입니다. 벌써 10월 셋째주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는 것 같아요. 눈 감았다 뜨면 지나 있는 하루, 알차게 지내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각종 문화예술을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아트맵도 노력할게요. 그럼 이번 주 뉴스레터, 시작해보겠습니다.

📢 이번 주 소식 요약 📢

🪐 김환기의 '우주'를 만나다 🪐
🏙 도시와 건축을 만나다 🌆
🚗 서울역 주차 램프의 변신 🚙
🎓 졸업전시회 시즌이 돌아옵니다 🎨

🪐 김환기의 '우주'를 만나다 🪐

김환기, ‘우주’ (이미지 출처 = S2A 갤러리)

S2A 갤러리에서 12월 21일까지 열리는 《화중서가(畵中抒歌) :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 에서 김환기의 '우주'가 공개됐습니다! '우주'는 2019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32억원,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며 한국미술사를 새로 쓴 작품입니다. 작년에 글로벌세아 그룹 김웅기 회장이 자신이 소장자라고 밝혀 화제가 되었고, 이번에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우주’는 점화입니다. 무수한 단색 톤의 점들은 가득 채워져 원형의 우주를 이루고, 천체의 역동은 선율인 듯 흐릅니다. 김환기는 서예붓에 유화 물감을 활용하여 물이 퍼져 번지게 하는 수묵화 기법처럼 무한한 깊이감과 공간감을 그려냈습니다.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심연의 우주 속으로 흡수되는 듯 깊이 몰입하게 하지요. ‘우주’는 푸른색 전면 점화 두 점이 한 세트를 이루는데요. 작품 완성 초기 ‘남과 여’ 라는 별칭으로 불린 이 두 그림은 대립되면서도 조화를 이루어 마침내 하나의 우주를 이룹니다. 김환기 작품 가운데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습니다.

김환기, ‘귀로’ (이미지 출처 = 환기미술관)

전시는 ‘우주’ 외에도 1950년대 김환기의 구상 회화부터 1960년대 미국 뉴욕 시기의 올오버 페인팅에 이르는 총 17점의 작품으로 밀도 있게 구성됐습니다. 특히 그가 사랑한 백자 달항아리에 관한 작품들과 아름다운 한국 자연에 대한 정서를 담은 '산월', 작가 내면의 노래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색점화 '봄의 왈츠' 1970년대 전면점화 시리즈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 수집가 12명이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했다고 하네요.

‘김환기의 우주’를 만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전시를 꼭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아래에는 사전 예약 링크를 걸어두었어요. 김환기의 작품은 현재 환기미술관 《뮤지엄 30년, 포럼의 공간으로》 와 김종영 미술관 《수화와 우성, 70년 만의 재회》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화중서가 사전 예약

🏙 도시와 건축을 만나다 🌆

서울서진학교, 유종수, 김빈 (사진 이택수, 제공 오픈하우스서울)

우리는 도시 곳곳에서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 때마다 직접 들어가서 구경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로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건축축제인 《오픈하우스서울 2022》가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최되기 때문인데요. 뛰어난 건축물들을 직접 방문해 공간을 경험하는 오픈하우스서울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공공 건축〉과 〈오래된 집〉으로, 최근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서울의 공공 건축 대표작들을 주목합니다. 일상으로 회복하는 도시에서 공공 건축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그 역할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요. 〈오래된 집〉에서는 건축가 김수근의 청운동 주택과 그의 마지막 설계인 고석공간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건축가 나상진이 설계했고 문화 공간으로 변화할 예정인 동백꽃 까치내까지, 오래된 집이 오늘을 살아가는 방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LG아트센터 서울, 안도 다다오+간삼건축 (사진 배지훈, 제공 LG아트센터)

건축가 조병수의 박서보주택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갤러리와 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하배수로를 문화공간으로 전환한 노량진 지하배수로, 공사를 앞두고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당인리발전소 등 특별한 공간들이 잔뜩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한국 건축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마곡 지구도 기대되는데요. 최근 개관한 안도 다다오의 LG 아트센터 서울, 모포시스가 설계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건축가 조민석의 스페이스 K 서울, 건축가 김찬중의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안 문제로 평소 공개가 어려웠던 연구센터까지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의 오픈스튜디오, 단독 주택 및 공동 주택 오픈하우스, 오피스/사옥 등 다양한 공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건축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번 《오픈하우스서울 2022》, 꼭 참여하셔야 할 것 같네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노쇼 방지를 위해 결제되는 예약금 1만원은 참석 후 반환된다고 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상세한 행사 내용 확인과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오픈하우스서울 2022

🚗 서울역 주차 램프의 변신 🚙

(이미지 출처: 한화건설)

‘서울역 주차 램프’라고 들어보셨나요? ‘서울역 주차 램프’는 1989년 서울역사 주차장 옥상으로 차가 오르내리는 용도로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하지만 2004년 새로운 서울역 민자역사가 건축되고 이 시설은 폐쇄되고 말죠. 그 이후 2004년부터 지난 20여 년간 이 ‘서울역 주차 램프’는 아무 용도 없이 방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2021년 서울은 이 공간을 예술공간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1년 반 정도 지난 지금 이곳은 문화예술공간 ‘도킹 서울’로 탈바꿈해 개방됐습니다.

‘도킹 서울’은 매년 1개의 소외된 도시의 자원을 발굴해 공공미술로 변화시키는 ‘서울은 미술관’ 지역단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2018년 ‘녹사평역 지하 예술공원’, 2019년 ‘홍제 유연’, 2020년 ‘달빛 노들’에 이은 네 번째가 이 ‘도킹 서울’이죠. ‘도킹 서울’은 사람과 도시가 만나는 관문인 서울역의 특성에서 착안한 이름입니다. “2004년부터 폐쇄된 주차 램프가 공공미술 작품으로 시민과 만나 ‘새로운 우주’로 연결된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한화건설)

공간 내부는 총 7점의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 메타버스, 시민참여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과학자, 미술작가, 시민들, 학생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해 만들어진 작품들이죠. 또, ‘도킹 서울’은 주차통로를 개조해 만든 만큼 구조부터 정말 독특합니다. 내부 공간은 타원형의 모습을 띠고 있으며 서로 만나지 않는 상향램프, 하향램프가 휘감고 있는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이 독특한 200m의 나선형 공간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요.

문화예술공간 ‘도킹 서울’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20시까지 개방됩니다. 문화역 서울부터 도킹 서울까지 점점 시민을 위한 공공미술 명소로 변화하는 서울, 앞으로 또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될지 기대가 됩니다! 자세한 링크는 아래쪽에 남겨놓을게요!

도킹 서울

🎓 졸업전시회 시즌이 돌아옵니다 🎨

매년 이맘때쯤이면 전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졸업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한 해의 끝자락이지만 졸업 전시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겐 끝이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죠.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작가’로서 시작하는 첫 전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많은 학생이 몇 년 동안 쌓아온 것들을 터뜨리는 곳이며, 덕분에 우리는 한자리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졸업전시회에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간이 짧기도 하고, 주변에 지인이 없으면 개최 소식도 놓치기 마련인데요. 학생들의 땀과 열정을 담은 졸업 전시회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트맵 NOW에서 새로운 테마를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졸업 전시회를 모아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하셔서 작품을 관람하고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축하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로 11월 10일에서 11일까지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중앙대학교 광고홍보전람회 《일상, BE일상》에서는 아트맵 브랜드 존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아래에는 링크를 걸어두었어요!

졸업전시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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