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마스크 벗고 보는 첫 전시, 뭘 보지? ✨

2023. 2. 2.

2023년 1월과 2월 사이, 아트맵 뉴스레터

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안녕하세요, 아트맵입니다. 3년 만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 되었어요! 이제 미술관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작품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쁩니다. 그러나 미술관 특성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곳도 있으니, 꼭 확인하셔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2월의 시작, 아트맵 뉴스레터도 힘차게 시작해볼게요!

📢 이번 주 소식 요약 📢

🍌 미술계의 침입자, 마우리치오 카텔란 🕺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다비드 자맹 🎨
🧟️ 무라카미의 좀비 미학 🧟️
✈️ 다시 떠나봐요, 씨네뮤지엄으로 🎨

🍌 미술계의 침입자, 마우리치오 카텔란 🕺

아홉 번째 시간, 1999 설치 전경 : Maurizo Cattelan, Palazzo Reale, Sala delle Cariatidi, 24 September-24 OCtober 2010 Milano, italy. Photo Zeno Zotti. Courtesy Maurizio Cattelan's Archive. (출처 리움미술관)

미술관 앞, 누워있는 노숙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 노숙자는 다름 아닌 설치작품. 이탈리아 출신 이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알려진 미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작품입니다. 지난 1월 31일 리움미술관은 2023년의 첫 전시로 이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가의 개인전 《WE》를 개최했는데요.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 함께 알아볼까요?

이번 전시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90년대 작품부터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 38점으로 구성됩니다.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단순하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가 주를 이루는데요. 많은 작품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을 띠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무례하고 뻔뻔한 태도인 작가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이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도록 합니다. 그는 사기꾼, 협잡꾼, 악동이라고 불리지만 누구보다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현실 비평가라고도 볼 수 있어요.

모두, 2007 설치 전경 : Maurizio Cattelan, Kunsthaus Bregenz, Austria, February 2-MArch 24, 2008. Photo Markus Tretter. Courtesy Maurizio Cattenlan's Archive (출처 리움미술관)

전시 제목인 《WE》는 카텔란의 작품 제목이기도 하며, 우리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제목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운석에 맞아 쓰러진 교황의 모습인 작품 <아홉 번째 시간>은 특정 종교를 넘어 지역적 맥락에서 권위와 억압에 대한 토론을 주선하며, 시신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대리석 조각 <모두>는 최근 우리에게 일어난 참사를 소환하고 추모하며 우리의 현실과 공감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리움미술관에서 7월 16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번 전시에 방문해 비관적이고 우울하며 냉소적인 카텔란판 인간희극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래에는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는 링크를 남겨놓을게요!

마우리치오 카텔란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다비드 자맹 🎨

Dandy au fauteuil bleu, 2022, 89 x 130cm ⓒDavid Jamin (제공 = 한국경제신문)

‘댄디보이’, 우아하고 세련된 몸가짐을 가진 남자. 평생 ‘댄디’라는 키워드를 탐구하고, 그 페르소나를 자기 자신의 영혼과 결합한 화가 다비드 자맹에게 제격인 단어네요. 감각적인 색채와 역동적인 붓 터치로 시대를 관통해 온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개인전 《다비드 자맹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가 내일(4일)부터 4월 27일까지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립니다!

다비드 자맹은 2021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한국 첫 개인전 《다비드 자맹: 내면세계로의 여행》 이후에 한국 소장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일생 탐구해 온 주제 내면 자화상 · 젊은 남성의 매혹적인 멋을 담은 멋쟁이 시리즈를 비롯해, 새롭게 시도한 주제를 다룬 신작 100여 점까지, 총 15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Dandy au fauteuil bleu, 2022, 89 x 130cm ⓒDavid Jamin (제공 = 한국경제신문)

그는 프랑스 북부에서 30년간 거주하다 2013년 고향인 남부의 마을로 이주했는데요. 프로방스의 태양이 그대로 녹아든 듯 강렬하고 감각적인 색감과 역동적인 이미지가 이때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 100여 점은 고향으로 회귀한 후 단단해진 그의 예술세계를 생생하게 담았는데, 이 작품들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또 스포츠 선수들의 초상 연작을 그린 2022년 그레이스트(위대한 선수들) 시리즈에 손흥민, 김연아, 김연경 등 한국의 스포츠 스타들을 포함한 구성도 흥미롭네요. 마치 여행의 여정처럼 다채롭고 넓은 세계관을 가진 그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얼리버드 예약 링크를 연결해 두겠습니다!

다비드 자맹

🧟 무라카미의 좀비 미학 🧟️

부산시립미술관이 ‘이우환과 그 친구들’ 네 번째 시리즈로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 전을 1월 26일부터 3월 12일까지 개최합니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은 이우환 작가와 장르는 다르지만, 현대미술사의 중심에서 예술을 공유하는 작가들을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에서 함께 조명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입니다. 올해 2023년에는 그 네 번째 작가로 일본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를 소개한다고 하네요.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에게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무라카미 다카시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회화, 대형조각, 설치, 영상 등 160여 점을 소개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무라카미 다카시는 전후 일본 애니메이션과 함께 성장한 세대인데요. 일본의 서브컬쳐를 세계의 중심이 된 서구 미술에 편입시키려는 전략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서구와 일본’ 등을 평평한 구조로 해석한 ‘슈퍼 플랫’이라는 독자적인 개념을 창안해, 새로운 유형의 대중문화 선구자가 되고자 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메인 타이틀은 ‘무라카미좀비’. 이 타이틀 속 귀여움, 기괴함, 덧없음의 미학을 보여주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좀비 미학을 적극적으로 보여줍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DOB, 탄탄보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이뿐만이 아닌 디지털 복제 인간을 대표하는 아바타 NFT부터 증강현실 속 무라카미좀비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우환 공간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원상’ 시리즈를 소개한다고 하네요.

이번 전시에 방문해 무라카미 다카시의 캐릭터가 선보이는 기괴함 속 어떤 슬픔을 통해 재난 상황을 맞닥뜨린 인류의 현재와 인간의 불안, 기형적인 현대문명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전시는 무료 로 진행됩니다! 아래에는 자세한 정보가 담긴 링크를 남겨놓을게요.

무라카미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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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떠나봐요, 씨네뮤지엄으로 🎨

제공 한국자전거나라

바로 오늘! 거장들이 주도한 미술사의 흐름을 CGV 영화관 스크린을 통해 생생히 탐구하는 < CINE MUSEUM - 세계 미술사 여행 >이 다시 찾아옵니다! 그 주인공은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자크 루이 다비드, 빈센트 반 고흐로 지난해 씨네뮤지엄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거장들입니다.

씨네뮤지엄은 CGV와 한국자전거나라가 만나 ‘영화관에서 떠나는 세계 미술사 여행’을 테마로 구성한 미술사 강의로, 무엇보다 해외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대작들을 고화질의 이미지와 영상으로 생생하고 크게 만나볼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여기에 다채로운 사운드와 유럽 현지 가이드 출신 강사들의 고품격 해설을 더 해 마치 실제 미술관에 와있는 듯한 생동감과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요. 강의는 거장들의 작품 세계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도시의 역사, 예술의 탄생 등 풍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마저 가득 채워줄 거예요.

씨네뮤지엄은 오늘인 2월 2일 CGV 여의도에서 ‘IO SONO FUOCO 미켈란젤로’를 시작으로 2월 간 그 황홀한 여정을 떠납니다. 강연 티켓가는 2만 5천 원으로,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예매가 가능합니다. 씨네뮤지엄으로 떠나고픈 분들을 위해 아래 링크를 연결해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