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기분좋아지게 해주는 전시는?!😀

2023. 6. 29.

2023년 6월 다섯째주 아트맵 뉴스레터

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안녕하세요, 아트맵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며 더워지는 날씨에도 기분좋게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볼수록 기분좋아지는 김정대 작가의 개인전 소식과 시원한 전시장에서 잔잔히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전시소식들을 가져왔습니다. 그럼 6월 다섯째주 뉴스레터 시작해보겠습니다!

📢 이번 주 소식 요약 📢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표현 《김정대》😀
🌸복잡한 내면 세계에 대한 고민《가난한 사람》🎭
🎪컬러와 무드를 탐구하는 Michael Slusakowicz 《The Serpent's Curse》🌲
🎨자유로운 시공으로 안내하는 시간 《사이-횡단 Traverse In Between》💖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표현 《김정대》😀️️️

전시전경 (출처 리나갤러리)

리나갤러리에서 김정대 작가의 개인전 《김정대》展이 7월 29일까지 열립니다! 김정대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작은 행복을 만끽하는 모습을 한 작품들을 통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작가는 관람자가 아우라(Aura)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대하는 태도에 집중합니다. 현대 미술에서 주요한 표현 수단 중 하나는 차용과 변용입니다. 그러한 차용과 변용은 아우라를 획득하기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이며, 오리지널리티는 획득한 아우라를 통하여 흡수됩니다. 관람자는 어떠한 시각 대상물이 오리지널리티라고 믿지만, 실상은 그 대상을 만든 사람의 아우라를 추종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가령, 강력한 아우라의 소유자가 누군가의 작품을 차용하였다면, 그가 획득한 오리지널리티가 사전적 의미의 오리지널리티와 동질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시전경 (출처 리나갤러리)

김정대 작가의 <스마일 가문의 몽상가>(2022) 작품을 보면, 노란색 상의를 입은 캐릭터가 ‘풍선 개(Balloon Dog)’ 형상에 올라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현대 미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작가의 ‘풍선 개’를 본다면,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의 ‘벌룬 독(Balloon Dog)’을 떠올릴 것입니다. 즉, 현대 미술에서 제프 쿤스라는 이름이 가지는 강력한 아우라로 인하여, 그들에게 제프 쿤스의 벌룬 독이 ‘오리지널리티’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의구심은 믿을 수 있는 대상을 믿느냐, 혹은 믿고자 하는 대상을 믿느냐는 질문을 남깁니다. 이번 <김정대>展을 통하여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받아들이고 있던 사회적 강제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복잡한 내면 세계에 대한 고민《가난한 사람》🎭

전시전경 (출처 이길이구갤러리)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6월 17일부터 7월 10일까지 자신 내부의 다양하게 형성되는 감정들과 인문학적 관점에서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 탐구해 온 유현경 작가의 개인전 《가난한 사람》을 개최합니다. 가난의 의미는 궁핍함이 아니며 이번 전시는 타이틀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층위의 접근이 필요하고 작가는 특정한 성격이나 문화, 관점에 의존하는 것보다 자아의 자유, 인간의 존엄성, 순수, 평화와 같은 가치들을 통해 가장 독립적인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하지 못한 작가의 말들은 작품으로 표현되어 관객들에게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가난한 사람’의 복잡한 내면세계와 그들의 독립성, 자유로움, 그리고 구조와의 상호작용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유현경, Those Two,2023 (출처 이길이구갤러리)

유현경 작가의 작품은 보이는 표현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솔직한 필법으로 캔버스에 옮겨내고 있습니다. 작가에게 어떤 대상이나 인물을 그리는 것보다는 그 대상이나 인물에서 나타나는 특수성, 그 삶 속에 진솔하게 들어가 더 내밀한 부분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 대상의 묘사가 거의 생략되어 추상화처럼 보여지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감각들을 한순간 빠르게 포착하고 붓질로서 기록하여 직감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이 탄생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유현경 작가의 작품들은 기존의 작품들보다 더욱 솔직하고 거침없으며 견고한 구성력으로 화면을 채우는 회화 작품들로 이루어집니다. 작가는 이번 작업들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과 그것에 대한 감각적 확장 그리고 새로운 인식의 세계를 경험하게하며, 유현경 작가가 들려주는 예술적 경험을 이번 전시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유현경 : 가난한 사람

🎪컬러와 무드를 탐구하는 Michael Slusakowicz 《The Serpent's Curse》🌲

전시전경 (출처 에브리데이 몬데이)

에브리데이 몬데이에서 폴란드 태생 Michael Slusakowicz 작가의 전시를 선보입니다.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번 타이틀은 작가의 오랜 관심사인 컬러와 무드를 탐구하는 과정의 연장선으로 대담하고 원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18점의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반복되는 기하학적인 도형과 반전을 이루는 색감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들은 비이성적인 분위기를 유발하는데 이는 작가의 무의식 속의 장면들을 편집한 시퀀스 숏 (sequence shot)을 야기합니다. 해석이 아닌 창조성의 순수함을 그대로 따르는 작가는 질문을 던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따르며 마치 벗어놓은 허물인 듯 화면 속 흩어져있는 구성화법은 뱀의 남지 않는 족적과 같이 흩어진 과거와 신념들을 감각하게 하는 듯 하는데요.

Michael Slusakowicz, A Dreadful Sonnet, 2023 (출처 에브리데이 몬데이)

이렇듯 우연보다 필연에 조금 더 가까운 듯한 만남은 객관/주관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탈피해 편견을 해체하고 마치 내면에 제 3자가 존재하듯 묘한 낯설음을 느끼게 됩니다. 작가의 자발적, 연속적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일으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의미가 존재하는 장소를 알려줍니다. 불완전하지만 완전한, 나만의 체화된 인지로 개인의 경험을 다시금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며, 전시는 7월 16일까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유로운 시공으로 안내하는 시간 《사이-횡단 Traverse In Between》💖

전시전경 (출처 갤러리기체)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6월 16일부터 7월 8일까지 이수경(b.1969)작가의 개인전 《Vibration of silence》을 개최합니다. 이수경은 한국, 프랑스, 벨기에 3개국을 오가며 한국에서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로 직감과 우연, 상반된 행위의 조화를 추상적 표현에 담아 소통해오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본인만의 다채로운 색으로 이루어진 회화와 조각 등 신작 22여점을 선보이며, 강렬하고 순수한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음악이 끝나고 다음 음악이 시작되기 전 고요함에서 진동과 음률을 느끼던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현재까지 작업을 하게 됐을 때 그 음악 사이 공백에서 느낀 것들이 지속된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의 제목처럼 정적 속 마주한 내면적인 소리와 리듬, 율동이 고스란히 작업에 들어와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간을 이룹니다.

전시전경 (출처 갤러리기체)

Day-Hour-Minute(2023)은 진법을 따르는 시간의 단위가 원의 각도를 분절한 것임에 착안한 작업입니다. 전시 준비 6개월 중 하루 단위의 이동 공간을 기준 삼아 원형 타임라인에 기록하고, 평면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Long-Distance Relationship(2023) 연작은 겹쳐진 각기 다른 하루를 상징적으로 압축하고 대비시켜, 다른 시간대에 있는 사람과 대화할 때 새삼 인식하게 되는 선형적 일상의 틈(비선형성)을 들춰냅니다. Time Zone Panel(2023)은 시간대의 인위적 경계를 구획하고 있는 시간 체계의 자의적인 모순점을 드러냅니다. 나무나, 철가루 섞은 제스모나이트 패널은 협정 세계시(UTC) 지도의 시간대를 형태 삼아 제작된 작품으로, UTC+0을 기준으로 숫자가 높고 낮음은 표면 밀도로 반영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자유로운 시공으로 안내하는 작가가 쌓아올린 시간을 통해 작품속의 시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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