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백남준 작가의 판화작품들을 만나다?!🏄

2023. 7. 27.

2023년 7월 넷째주 아트맵 뉴스레터

예술을 가깝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 아트맵

안녕하세요, 아트맵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며 휴가철이 다가왔는데요! 이번주는 부산의 전시소식들을 가져왔습니다. 시원한 바다와 함께 부산에서 열리는 전시에 방문해보는건 어떨까요? 그럼 7월 넷째주 뉴스레터 시작해보겠습니다!

📢 이번 주 소식 요약 📢

🌊한국·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다! 《백남준 X 베르나르 뷔페 : 히스토릭 메모리》💦
💙‘촉각’과 푸른색의 만남 《Wave on Wave》🎈
🤿현대인의 생활 패턴을 유희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이상원, 《________, 마주한 바다》🎠
🐘낯선 풍경 속 이질적인 동물들의 만남, ‘김현이’작가🦎

🌊한국·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다! 《백남준 X 베르나르 뷔페 : 히스토릭 메모리》💦️️️

전시전경 (출처 스타트아트코리아)

스타플러스 부산에서 7월 6일부터 9월 3일까지 미디어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작가와 프랑스 대표 화가 ‘베르나르 뷔페’의 2인 판화전이 개최중입니다. 그동안 백남준 작가는 ‘비디오 아트’로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비디오 아트’가 아닌 ‘판화 작품’을 선보이며, 백남준의 알려지지 않은 색다른 작품세계를 조명한다고 하는데요! 백남준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창의적이고 실험적으로 작업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예술을 통해 더 나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베르나르 뷔페는 표현주의 회화로 유명하며 전후 유럽의 잔혹함과 실존주의적 사고방식을 묘사합니다. 그의 인물은 종종 각지고 감정이 없으며, 우울한 표현주의적 톤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시전경 (출처 스타트아트코리아)

이번 전시는 ‘비디오’가 아닌 정적인 ‘판화’형식의 작품 속에서도 백남준의 독창성과 그 예술세계의 온전히 드러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피카소, 미로, 달리와 함께 20세기 세계 화단을 이끈 프랑스 화가 베르나르 뷔페는 이번에 부산에서 수직에 가까운 직선, 날카로운 검은선이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고수했던 베르나르 뷔페와 한국을 대표하는 백남준의 독창성이 어떤식으로 융합될지 궁금합니다! 두 작가의 조화를 이루는 이번 전시에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백남준 X 베르나르 뷔페 : 히스토릭 메모리》

💙‘촉각’과 푸른색의 만남 《Wave on Wave》🎈

전시전경 (출처 서정아트 부산)

여름을 맞이하여 부산에서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소식이 있습니다. 서정아트 부산에서 캐리리의 개인전 《Wave on Wave》를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합니다. 푸른색과 촉각성을 모티프로 한 이번 전시는 작가가 가장 정직한 감각이라고 생각하는 ‘촉각’이 푸른색과 어우러져 형성하는 내러티브에 초점을 둡니다. 캐리리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현대인의 막연한 불안감, 불안정 그리고 조급함과 같은 비가시적인 긴장 상태를 주제로, 내면에 있는 불안 요소로부터 파생되는 인간의 불완전한 모습에 대한 논의를 탐구합니다. 여러 개의 캔버스를 바닥에 늘어놓은 후, 푸른 물감을 자유롭게 칠하는 작가의 작업은 불규칙적으로 보이지만 철저하게 의도적인 붓질로 색과 형태를 쌓아갑니다.

전시전경 (출처 서정아트 부산)

빈 공간에 등장하는 검정색 획은 물감 위를 자유로이 표류하며 캔버스에 유희를 더한다는 점에서 예상을 빗나가게 합니다. 이처럼 계획과 우연을 넘나들며 축적된 획과 색의 덩어리는 완전함에 대한 작가의 욕망과 고뇌 속에서 살아가는 불완전한 현대인의 초상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리리는 자신의 작업을 찰나의 감각이라 표현하는데요. 신작을 포함한 약 20 점 내외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잔잔한 물의 파동, 거친 파도와 같은 물결의 다양한 움직임과 잔상으로 인해 관람객들이 이성으로만 인지하던 두터운 물리적 세계의 경계선을 허물고, 우리의 몸과 일체되는 무한의 감각을 새롭게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현대인의 생활 패턴을 유희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이상원, 《________, 마주한 바다》🎠

이상원, Floating People, 2023 (출처 비트리갤러리)

비트리 갤러리가 서울점에 이어 이번 7월 15일 부산점을 오픈했습니다. 광안리 바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은 동시대 유명한 젊은 작가 이상원의 개인전《________, 마주한 바다》을 시작으로 개성적인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상원 작가는 ‘여가’의 개인화, 사유화 같은 본질적 특성과 대중화, 획일화로 나타나는 가시적 현상 사이에서 포착되는 아이러니한 차이를 발견하고 그들의 생활 패턴을 면밀히 관찰하여 그만의 독창적 회화 작품으로 탄생시킵니다. 작가 이상원에게는 하루를 이루는 ‘일상’ 그 자체가 소재이며 영감이고 작품인 것입니다. 휴양지를 찾는 일이 이제는 특별하기 보다는 일상 속 힐링 같이 일반적인 일이 되었는데요. 봄이면 꽃놀이를 가고, 여름이면 해변이나 계곡을 찾고, 가을이면 단풍놀이를 가는 등 햇빛 좋은 날에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일과가 되었고 일상이 된 것처럼 휴양지를 찾은 사람들의 오색찬란한 형태와 정경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전개해 보여주고 있는 작가의 그림이 휴식과 쉼으로 나타난 현대인의 생활양식과 삶의 모드를 엿보게 합니다.

이상원, The Panoramic, 2023 (출처 비트리갤러리)

이상원의 그림에는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 물속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자리에 눕거나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파도에 몸을 실은 서퍼와 같은 휴양지를 찾은 사람들과 그 정경이 손에 잡힐듯 그려져 있습니다. 추상과 구상, 암시와 형상의 경계 위에서 그 감각적 수위를 조절하면서 작가가 자기만의 형식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현대인의 여가생활에 대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 그 알록달록한 꿈과 판타지에 대한 서사를 이번 전시에서 작가 자신만의 독창적 이야기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8월 26일까지로 일상의 유희적인 표현들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낯선 풍경 속 이질적인 동물들의 만남, ‘김현이’작가🦎

김현이, 여기선 아무도 널 미워하지 않아, 2023 (출처 김현이작가)

무더운 요즘 날씨에 감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인데요! 감각적인 색감과 화려한 컬러가 돋보이는 김현이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초원에서 자라는 얼룩말,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돌고래, 사막에서 태어난 사막여우, 남극에 사는 펭귄, 숲에 사는 알락꼬리 원숭이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서로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 채 죽어갈 것입니다. 김현이 작가의 작업은 그들에게 서로의 존재를 만나게 해주고자는 마음 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타인과의 만남이야 말로 타인에 대한 이해의 첫 걸음 이자 나 자신과의 만남이기도 합니다. 낯선 풍경 속 이질적인 동물들의 만남은 사실 우리가 태어나서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는 우리 모습입니다. 아무리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한들 여행지에서 느끼는 처음의 낯섦은 시간이 지나면 또 익숙해집니다. 그렇게 하나하나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세계를 넓히고 또 자기 자신을 알아갑니다.

김현이작가 작품 (출처 김현이작가 홈페이지)

김현이 작가는 종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채화를 80프로 아크릴 물감을 20프로 정도로 같이 쓰고 있으며 수채화로 80프로 이상 밑색을 칠한 다음에 아크릴로 마무리를 진행합니다. 예를들어 회색 코끼리를 그리도라도 처음에 레몬옐로우, 그리고 퍼머먼트 옐로우 딥, 버밀리온이나 붉은색 계열, 그리고 피코크나 푸른색 계열을 한 층 한층 말려가며 레이어를 만들며 쌓아갑니다. 그러게 종이에 색을 채워줘야 밀도가 풍부해집니다. 색의 무덤을 많이 만드는 셈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톤이 풍부하게 쌓였다는 느낌이 들 때 아크릴 물감으로 다시 회색을 위에 올려가며 묘사를 진행합니다. 낯선 곳에서의 다른 동물들의 만남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의 만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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